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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도 미쉐린 가이드에 등극한 소박한 만둣국

남타커 2022. 10. 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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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기엔 조금 춥고 겨울이라 하기엔 애매하게 낮에는 더운 날씨인 지금. 속이 허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우연히 '개성만두 궁'을 보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맛날까 싶어 찾아보니 내가 생각한 가격이 조금은 비싸게 느껴졌다. 그래도 미쉐린에 등극되었으니 그 이유가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해 아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 근처로 갔다.

 

아내에게는 조퇴를 비밀로 하고 갔다. 회사 근처에 이제 곧 할로윈 이라 가볍게 선물할 쿠키를 사러 갔다.

수잔나의 앞치마 할로윈 수제쿠키 4,200원

 

 

 

네이버 지도

중구 충무로5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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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를 고를까 하다 3개 다 주문했다. 이렇게 귀엽게 생긴 할로윈 쿠키는 또 처음보네! 서프라이즈로 회사 근처로 데리러 왔고 또 선물도 준비해 오니 아내가 매우 좋아했다. 기분 좋은 퇴근길이 될것만 같다. 이 분위기를 이어 우리는 개성만두 궁이 있는 종로쪽으로 이동했다. 개성만두 궁은 주차 불가라 근처 유료 주차장 아니면 낙원상가 밑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다. 운 좋게 낙원상가를 지나다 한 자리가 비어 있어 주차를 하고 인사동으로 걸어갔다. 얼마만에 오는 인사동인가?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외국인들도 종종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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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관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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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3

영업시간: 11:00 ~ 21:30 (라스트오더 평일 20:30 / 주말 19:30)

주차불가-인근 공영 또는 유료주차장 이용

 

우리가 간 시각은 저녁 6:30 정도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가운데 외국인들이 종종 보였다. 저분들은 여길 어떻게 알고 왔을까? 싶다가 미쉐린 가이드 영향인가? 싶었다. 외국인들도 만두국 좋아하나? 내심 궁금하기도 했다.

기다리면서 아주머니가 손수 만두를 빗고 계신게 보였다. 저렇게 큰 창에서 홀로 만두를 빗고 있다니. 혼자서 대량생산 하고 계신게 대단해 보였다. 한편으론 혼자서 많은 양을 만들다 보니 가격이 좀 비싼건가 싶기도 했다.

 

 

한 20분 정도 기다렸나? 들어가기 직전 2017년도 부터 22년 올해까지 미쉐린가이드 검증 맛집 표시가 보였다.

한해도 빠짐없이 2023년에도 등극 되었기에 매우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처럼 쌀쌀한 날씨와 참 잘어울리는 저녁 메뉴라 생각 됐다.

 

 

주문은 조랭이떡만두국과 김치만두국을 주문했다. 개성김치만두를 시키려 했으나 지금은 안된다는 말이 돌아왔다. 개성김치만두는 무얼까?? 담에가서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지. 블로그 들을 보니 생감자전도 많이 먹던데 궁금했지만 만두국에 초점을 두었다.

 

 

기본 찬 구성 참 소박하게 나온다. 깍두기, 김치, 물김치 참 소박하다

 

조랭이떡만두국(고기만두) 14,000원

 

김치떡만두국 15,000원

 

한 그릇에 손수 만든 만두가 4덩이 들어가 있다. 엥? 조금 적은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국물 한숟가락 먹어본다.

슴슴한데 속이 따뜻하게 온도가 올라옴이 느껴졌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의 맛이다. 설마 야채육수일까? 싶기도 하다. 멸치로 우린(멸치육수 안좋아함) 향과 맛이 아니면서 그렇다고 사골의 맛도 아니다. 보시다시피 국물이 맑다. 아마 야채베이스 육수인걸로 추정해본다.(야채육수 매우 선호함). 국물이 진짜 맛있다. 계속 들어간다. 전날 먹은 막걸리가 해장이 되는듯 하다. 아니 내 속을 깨끗하게 치유해주는 느낌이랄까? 지금 글을 쓰면서도 생각이 난다.

 

만두속

어릴때 의정부 평양냉면과 송추 평양면옥을 많이 갔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이북출신이라 생신때면 항상 갔다. 그래서 그런지 평양냉면도 북한식 만두국도 나에겐 매우 익숙하다. 국물과 만두의 어울림이 너무 환상적이다. 서로의 여역을 침범하지 않는 어우러짐이랄까? 너무 훌륭했다.

 

국물이 슴슴한 이유를 알것 같았다. 자고로 김치만두는 이렇게 조각내어 한수저 떠 먹어야 제맛이제!

이리 먹으니 국물과 김치만두의 조화가 환상적으로 느껴졌다. 살짝 신맛이 나는 김치를 써서 그런지 신맛이 입맛을 돋군다.

간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감칠맛 나게 맛있다. 그러고는 메뉴판을 다시 봤다. 처음 봤을때 왜 육수만 따로 파는가 싶었는데

이 집의 핵심은 육수가 한 7할은 잡는거 같다. 만두도 물론 훌륭하지만 육수를 따로 판매하는 이유를 딱 이해했다.

 

진짜 이집은 추운 겨울마다 생각날것만 같았다. 요즘 속이 불편했던 아내도 맛있게 한 그릇 클리어 했다. 처음에는 만두국 하나에 감자전 해서 나눠 먹을까 했는데 1인 1그릇 하니 딱 좋았다. 음식이 맛도 맛이지만 속을 참 편하게 하는 매력이 너무 좋았다. 만두 4덩이가 아쉽지 않았다. 딱 배부르다~ 싶은 느낌이다. 

 

그리고는 인사동을 다시 좀 걷다가 전통찻집에 들려 마무리 후식으로 팥죽을 먹었다. 오- 요고 또 매력이네~  쌀쌀한 요즘

팥죽과 함께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 본다. 서프라이즈 데이트 성공!

팥죽 12,000원

 

 

 

한옥찻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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