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오늘은/35살 퇴사일기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처음 써보는 사직서, 다시 쓰는 이력서 첫 직장에서 내 인생 첫 사직서를 적었다. 퇴직을 결심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 조금만 더 버티면 괜찮지 않을까?" "나는 왜 퇴직 하려는걸까?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하기 싫어서 퇴직하려는 걸까?" "지금 다른 곳에서 공고가 많이 올라오니깐 경력직으로 지원하면 한 달 안에는 붙지 않을까?" "만약, 재 취업이 안된다 할 경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충분히 할 겨를이 없었다(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본다) 왜냐하면 아침 7시에 가서 저녁 10시까지 일을 하고도 주말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환경이었다. 쉽게 말하면 지금 스마트폰 하나로 여러 가지 개인적인(쇼핑, 인터넷뱅킹, SNS관리 등등) 일들을 다 처리하던 사람에게 2G 폰을 준 상황이다.. “퇴사” 뱉고보면 참으로 가벼운 단어- 에필로그 “저 퇴사 하겠습니다” 이 말을 하기 까지 길게는 10년, 짧게는 4개월 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긴 시간동안 하늘에 떠다니는 미세먼지 보다 더 가벼운 단어인 ‘퇴사’라는 말은 왜 그리 무겁게만 느껴졌을까? 답은 ‘미세먼지’같은 내 미래라 생각해서 그렇다. 그렇다. 나는 내가 퇴사를 할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고 주위에서도 정년까지 채워서 연금 받고 사는 삶을 살거라 생각하는 교육행정직의 삶을 살았다. 그런 내가 용기 있게 퇴사라는 단어를 너클볼로 던져버렸다. 미세먼지같은 내 미래는 퇴사라는 말을 하고나서 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특별한 자격증도, 기술도 없이 퇴사를 결심한 나는 내가봐도 참 준비없이 내뱉은 무책임한 녀석으로 보였다. 또 한편으론 지금과 같은 패턴(아침 7시 출근 저녁 10시 퇴근하는 삶)으로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