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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1군 라떼맛집 브런치 카페 추천 합니다

남타커 2022. 12. 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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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호텔 두 곳에서 연이은 실패를 경험했다. 실패를 경험해서 슬픈 게 무엇인가 하면 배불러서 아침으로 무언가를 먹을 수가 없다는 게 가장 슬펐다. 커피라도 맛난 거 먹고 싶어 오기 전부터 호텔 근처에 있는 카페로 달려갔다. 주변에 스타벅스도 있었고 현지 프랜차이즈 카페도 있었지만 여기가 더 눈에 띄었기에 그리고 사진으로 보았을 때 맛있게(?) 보이는 라떼의 색이라 맛보고 싶어 달려갔다. 거기가 바로 1군 브런치 카페 THE WORKSHOP COFFEE 이다.

 

** 조식 실패담이 궁금하다면 두 곳의 이야기를 읽어 보자**

 

 

 

 

호치민 그랜드호텔 사이공 호텔 진솔한 이야기

호치민가서 어디 호텔로 갈지 몇박을 할지 고민 하다가 결국은 1박씩만 하기로 했다. 그 중 첫번째 그랜드호텔 사이공 간략 진심 리뷰를 하려고 한다. 크게 3가지로 구분 하려는데 실내,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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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스틱 사이공 호텔

위치 그랜드 사이공 호텔에 불과 걸어서 5분 거리다. 캐리어 끌고가도 충분히 가능한곳! 우리는 그랜드 사이공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외출 했다가 그랩으로 경유지로 그랜드호텔 사이공을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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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KSHOP COFFEE

운영시간: 오전 8시 ~ 오후 9시

브런치메뉴가격대: 120~190만 동 정도(에그베네딕트 135만 동, 잉글리시브랙퍼스트 150만 동)

아메리카노: 70,000동

카페라떼: 80,000동

 

 

베트남에 왔으니 콩카페라도 찾아가야 할 것만 같은 그런 소리는 접어두자. 하노이에서도 안 먹었는데 이태원에선 먹어봤다. 그만하면 됐다. 위 호텔 기준으로는 바로 뒷집이라 해도 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라 조식 먹고 바로 갔다. 

 

겉으로 보기에는 허름하고 여기가 카페가 맞나? 보통 1층에 있는데 여기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싶었다.

올라가는 계단과 난간이 나무로 되어 있다. 무언가 예스러움이 느껴짐과 동시에 설마 무너져 내리는 건 아니겠지?라는 불안감이 살짝 들기도 했다. 걱정 마라 무사히 카페 문 앞까지 잘 올라갈 수 있다. 상당히 튼튼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넓은 카페 내부와 가운데에 바리스타들의 공간이 있다. 'ㅁ'자 형태의 공간이다. 양 사이드엔 창문 위치에 맞게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창문이 유럽형 창문처럼 높고 길게 설치가 되어 있다. 문을 열고 카페를 향해 걸어온 길만 보면 유럽 느낌이 난다. 그랜드 사이공 호텔이 마주 보이는데 외관덕에 마치 파리에 온 것처럼 기분을 낼 수 있다. (파리 안 가봤다.)

 

이미 제일 뷰 좋은 자리에는 브런치 메뉴와 커피 그리고 노트북 혹은 책을 꺼내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지인들이 있었다. 서양인들도 있었다. 갑분 갑자기 외국에 왔구나를 느꼈다. 왜 느꼈는지는 지금 생각해 봐도 잘 모르겠다. 조식 실패를 위로해줄 커피가 있다는 생각에 들 뜬것만 같다. 

 

종류는 참 다양하다. 추출기구도 선택 가능하고 원두도 선택이 가능하다. 그래도 나는 아침에는 라떼로 시작하기에 따뜻한 라떼 하나를 주문한다. 아내는 아아.

 

여유롭게 기다리는 동안 창밖을 구경한다. 역시 내려다보면서 구경하는 게 제맛이다. 1층에서 지나가는 차와 사람들을 구경해도 나무보다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게 참 재밌다.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라떼는 보기만 해도 스팀이 기가 막히게 된 것처럼 보였다. 입술에 가져다 대고 마셔본다. 실키실키한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우와 놀랍다. 이렇게 부드러운 라떼를 마실 수 있다니!!!! 어 왜 나는 집에서 이렇게 안되는 걸까 의문을 품어보지만 당연 안되지... 다만 쪼끔 아쉬운 건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연하다고 느낄 농도다. 커피가 반샷 들어간 느낌이랄까? 둘째 날 샷만 추가해서 별도로 넣어 마셔봤는데 밸런스가 완전히 깨졌다. 밀크폼은 기가 막히지만 다소 연하다는 것만 감안하고 마시면 좋을 거 같다.

 

아메리카노도 깔끔하게 잘 내려졌다. 첫 커피가 너무 만족스러워 두 번째 날 조식도 실패했기에 아내와 나는 워크숍 커피로 향했다. 아침을 해결하려고 갔다. 아내는 알리오 올리오를 주문했다. 나는 이미 배불러서 아메리카노와 라떼 이렇게 주문했다. 배부른데 2잔 주문하는 사람 여기..

 

베트남에서 이런 스페셜티 커피와 브루잉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게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다. 몇 년 전에 떠났던 하노이에선 아직 드립이 유행하지 않았던 시기라 그럴까 맛난 커피를 많이 만나지 못했엇는데 호찌민에는 잘 찾아보면 여기저기 많이 있는거 같다. 특히 3군쪽에 많은거 같다. 

 

만약 내가 다시 호치민에 다시 갈 일이 생긴다면 조식은 무조건 워크숍커피에서 식사와 커피 한 번에 해결할 거 같다. 이왕 먹는 거 맛나게 편하게 먹어야지. 

 

워크숍 커피 간판(?)
계단과 난간을 잡고 올라가면 입구에 다다른다.

 

바리스타 워크스페이스
요리는 별도 공간에서 해온다
다른 사람들이 머물고간 자리 창문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요 자리가 메인이라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