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코스/다녀왔습니다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에서 찾은 카페 - PATTERN COFFEE

남타커 2022. 8. 18. 12:41
반응형

나에게 후포는 처음듣는 동네였다. 검색해서 찾아보고 눈에띄는 단어는 백년손님과 대게 본고장 이란것 뿐이다.

후포는 장모님이 태어나 자란 고향이고 장모님의 형제들이 살고계신 작은 항구 마을이다.

지금까지 후포는 총 3번 방문 했는데 의정부에서 찾아가기엔 참 먼 동네이다. 가는길도 서울-춘천-양양 고속도로처럼

쭉 뻗어 있는 도로도 없거니와 선택의 여지가 참 많아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된다.

 

후포는 여러모로 참 고요하고 조용한 동네라 돈이 많다면 세컨하우스를 짓고 누리고 싶은 동네다.

휴가철과 대게철에 사람이 좀 몰리더라도 타 유명 관광지 보단 여유가 있다.

다만 아쉬운건 마음에 드는 카페가 없다는 거... 머.. 시골이니 이해한다. 그나마

몇년전 부터 카페가 여기저기 생기고는 있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프라이빗한 풀빌라도 생기고 있다고 하니

젊은층과 외부인의 유입이 백년손님으로 인해 생겼나 보다.

 

후포에 여기저기 카페를 다 다녀본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여러 카페들중 눈에 들어오는 카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제대로 된 카페 하나를 찾았다.

사람들에게 만약 후포를 간다면 어디를 가는게 좋겠냐는 질문에 자신있게 추천할수 있을거 같다.

 


PATTERN coffee

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19 3층 (하나로마트건물)

매일 09:00 ~ 21:00

https://www.instagram.com/pattern__coffee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추천이유 1. 후포 앞바다를 넓게 바라보며 마실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후포에서 이정도면 머 말 다한거라 생각한다.

이 테라스가 조금은 특별한 이유가 건물안에서만 보는거랑 건물 밖에서 즐기는 감성이 다르기때문에

좋은 공간으로 느껴진다. 테이블이랑 파라솔만 좀 센스있게 두신다면 더더욱 멋진곳이 될것 같다.

 

왼쪽에는 후포 여객터미널과 후포항이 보이는 테라스 노을지는것을 볼수 있다

 

 

 


추천이유 2. 카페의 본질은 커피의 맛 아니겠는가?

부산 히떼로스터리카페의 원두로 내린 아메리카노

최근 부산에 떠오르는 카페라고 들었었다. 심지어 의정부 어느 카페에서도 히떼로스터리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고도 하니

유명세는 충분히 알거 같았다. 처음 패턴커피를 찾았던건 후포에서 드립커피를 마실수 있는곳을 찾고 있었다.

먼길을 달려오느라 너무 맛있는 커피 한잔이 나에게 필요했기 때문에 검색해서 찾아왔다.

저녁시간에 와서 그런가 사장님이 드립커피가 다 나갔다고 했다. 아쉬웠다 ㅠ

 

대신 아메리카노 맛있게 내려달라고 주문하고 테라스 자리에 앉아 노을과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처음 접해본 히떼로스터리 아메리카노는 이랬다

 

부드럽다, 고소하다, 깔끔하다. 커핑노트가 이렇고 저렇고는 필요없고 그냥 이런 깔끔함이 있는 커피를

맛볼수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되었다. 그리고는 잠시 후 사장님이 오시더니

원두가 다 떨어졌지만 소량남은 12g의 원두로 드립추출하신 커피를 조금이라도 맛보시라고 가져다 주셨다 ㅠㅠ

 

감동 아닌가? 진짜 영혼을 쥐어 짜낸 커피가 이 커피다.

사장님의 커피의 영혼을 갈아 짜낸 12g 원두로 추출한 SEY원두

다소 양이 적어 아쉽지만 충분히 맛있는 커피라는건 알았다.

귤같은 향도 나면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추출물 색을 보아도 진하지 않기에 아이스로 마시면 청량감이 좋을것만 같던 커피다.

 

우연치 않게 찾아가서 히떼로스터리와 SEY 커피를 마셔볼수 있었고

한잔의 위로를 느꼈기에 너무 좋았다.

 

진짜 마지막줄이 킬포다. 

그때 그 순간 나에게 맛있는 커피 한잔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순간이기 때문이였기에

많이 생각난다.

 

후포가면 무조건 탑픽으로 갈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