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적연구소 신설동역 12번 출구
캐치테이블로 예약
매일 17:00~01:00
일요일 휴무
*술만 따로 구매가능(30%할인판매)
<학술적연구소>를 가야 하는 3가지 이유
1. 우리나라에 개인 양조장이 많음을 알 수 있다.
2. 전통주와 어울리는, 재해석된 음식을 맛볼수 있다
3. 열심히 돈 벌어서 맛난거 사먹어야겠다는 의지가 충전된다.
막걸리는 아침햇살 음료 맛일거라고 생각했던 나다. 그만큼 국가대표 “술알못”이다. 오히려 커피를 마시다 보니 맥주 맛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막걸리를 알아가고 있다.
어느날 ‘학술적연구소’ 정보를 듣고 기념일날 한번 가야겠다고 저장 해뒀다가 드디어 방문을 하게 되었다.신설동역 12번 출구 골목에 있는 학술적연구소는 전통술을 판다기에 그런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반전 이였다. 요즘 유행하는 비스트로 이미지였다. 오히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인테리어, 메뉴라 그런지 대부분 손님들이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아홉쌀+돼지삼합+쭈꾸미아쿠아파차
‘아홉쌀’이라는 탁주병애는 어린 아이 사진이 붙어 있다. 양조장 대표님 9살때 모습이라 했다. 아홉쌀 탁주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첫잔은 섞지 않은 술을 따라 주셨다. 바나나 향이 은은하게 올라왔다. 첫 잔, 첫 모금에 충격이 쎄게 왔다. 에피타이저로 시작하기에도 너무 좋은 첫 잔 이였다.
잠시 후 돼지삼합, 쭈꾸미아쿠아파차가 차례대로 나왔다. 돼지삼합은 삼합이라 해서 홍어가 나오는줄 알앜ㅅ는데 그건 아니고 묵은지,나물,마늘쫑? 장아찌 같은걸 같이 싸먹는거다. 고기는 잡내가 없이 너무너무 부드러웠다.
쭈꾸미아쿠아파차는 첫 모습은 바지락술찜처럼 보였는데 토마토도 들어가 있고 전반적인 모습이 동남아(?)쪽 음식처럼 보였다. 국물 한입 해 보니 바지락술찜 비슷하게 나면서 오묘한데 국물이 너무 맛있었다. 일반적인 바지락 술찜이 아니라 신선했다.
쑥크레 한 병 추가!
아홉쌀 자체로도 맛있었다. 실제로 학술적연구소에서 탁주 판매량 1위를 기록 하고 있다. 왜 그런지 마셔보니 알것 같았다.
그 다음 한병을 더 즐기고 싶어 메뉴판을 보았다. 그 중 쑥크레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쑥향이 난다하여 더 궁금하여 바로 주문을 했다.
쑥크레를 들고 오셔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첫잔은 섞지 않은 그대로를 따라 주셨다. 오! 하고 놀랬다. 쑥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솔잎향? 처럼 느껴지면서 시원함(?) 이라 할까 안개끼 소나무숲을 지나가는 맛?이 느껴졌다. 화이트와인에 가까운 맛이다.
섞어 마셔보니 크리미함이 느껴졌다. 섞지 않았을때는 깔끔한 드립커피 같았다고 한다면 섞은 후에는 라떼를 마시는 이중적인 반전의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안 섞고 마시는게 향과 맛이 좋았던거 같다.
아쉬우니깐 마라아게 추가!
쉽게 말하면 마라치킨이다. 마라와 쑥크레의 조합이 조금 어색했다. 식사 중간중간 너드라는 막걸리와 김포 선호 라는 막거리를 두번 시음했는데 강렬하게 기억에 남은 선호를 한병 더 시켰다.
어색하니깐 김포선호 추가!
쑥크레는 와인같은 느낌이라 치킨이랑 갑자기 어색해져버렸다. 오히려 쭈꾸미아쿠아마차랑 잘 어울린다. 김포 선호는 단맛이 없고 탄산이 강하다. 오히려 맥주처럼 마실수 있는 막걸리라 생각된다. 라거 맥주같다랄까? 마라아게랑 너무 잘 어울렸다. 마라향이 입안에 남아 있는걸 선호가 강력한 청량감으로 입안을 리셋 해준다.
먹다보니 이렇게 먹는게 더 어울리는거 같아
정리 해봤다
아홉쌀-돼지삼합
쑥크레-쭈꾸미아쿠아파차
김포 선호막걸리-마라아게
요새 퇴사 하고 싶을정도로 스트레스도 많고 의욕도 없고 의지도 깎여 있는 상태였는데 맛있는 술과 음식을 먹으니 다시 해보자 라는 마음이 들었다. 누가 보면 그저 술과 음식으로 보였겠지만 새로운 술과 새로운 음식을 접하면서 느끼는 영감들이 그동안 나에게 충전되지 않았는데 학술적연구소를 통해 충전 받고 간다. 새로움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과 특별한 날,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이 방문 하면 더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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