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츠키지시장에 가면..
2022년 12월 31일 아침부터 츠키지 시장을 갔다. 가 아니라 조금 늦게 갔다. 조금이라 하면 오전 11시쯤. 사실상 시장 닫을 시간이다. 더군다나 연말연초를 앞두고 있기에 우리나라처럼 어마어마한 인파가 시장으로 몰렸다. 도쿄의 부엌이라 불리는 곳인데 정말로 장 보러 많이들 온 것 같다. 츠키지시장은 영업시간이 별도로 있기보단 장내/장외 시장으로 구분되는데 장내는 경매로 사는 도매시장이라고 부르며 장외는 일반 소매점으로 생각면 된다. 그렇기에 새벽부터 열어서 정오 12시가 다 되어가면 소매점에 일부 유명한 음식들은 동이 난다 생각해야 한다. 하필이면 여유 있는 아침을 즐기고는 늦게 가버렸지 모야...
오기 전에 열심히 체크해 뒀던 호르몬동, 카이센동, 참치스테이크, 계란말이 그리고 오래된 커피집까지. 다 못 갔다 ^^
그래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꼭 하고 싶은말이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당신이 대신 가주시길 부탁드려요
그래서 어떻게 가냐면요.. 보통 JR노선을 많이 이용하니깐 그리고 시나가와역 우리 숙소 기준으로 말하자면 한방에 갑니다. 시나가와역 입구 옆에 파란색 동그라미로 케이큐본선 티켓머신이 있는데 거기서 표를 구매하면 됩니다. 츠키지시장까지는 히가시긴자역(빨간색 아사쿠사라인-환승 없이 그대로 감)에서 내려 도보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비용은 356원.
★시나가와에서 츠키지 시장 가는법
시나가와역에서 파란색 케이큐 본선을 타고 가면 됩니다. 환승하는 거 없이 편히 가면 됩니다.
제일 먹고 싶었던 게 있었다.
계.란.말.이
블로그에서 봐도 9시쯤에는 가야 좀 기다리고 먹을 수 있다는 후기를 많이 보았다. 연말, 연초 버프를 생각 못하고 늦게 가서 결국에는 먹지 못했다.
- 열심히 메모했던 메뉴들..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 나온 곱창덮밥집 - 니코미키츠네야 호르몬동
tonboya 참치 스테이크 (츠키지시장 입구에서부터 가다 보면 보입니다)
마루타케 계란말이
가성비 좋은 초밥집 Motodane
- 그 외 볼거리
원래 계획으로는 되게 오래돼 보이는 커피집을 하나 발견했다. 백발의 할아버지가 진하게 내려주는 커피집이다. 건물의 노후됨이 멋지게 나이 든 할아버지 같은 공간이다. 그런 곳에서 할아버지가 내려주는 진해 보이는 커피는 무슨 맛일까? 했다. 현장에 찾아가 보니 구글맵으로 폐업했다고 나왔다. 일단 진짜 폐업인지는 모르겠지만 찾아가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그릇가게도 있다. 저렴하게 일본 그릇을 팔고 있었다. 또 시장 내부에는 수산시장답게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파는 곳도 발견했었다. 수산시장 다운건 아니지만 바다내음을 사로잡는 강렬한 커피 향이 있었다. 또 그 앞을 무지막지하게 휘젓는 맛집이 하나 보였다. 수제어묵집... 아.. 아침부터 튀김냄새를 맡게 하는 건 반칙 아닌가.. 그 그림진 냄새가 아니라 미치는 줄...
볼거리가 진짜 많기도 하다. 그런데 시장이고 양방향으로 줄 서있는 사람 이동하는 사람이랑 겹치다 보니 어깨빵을 하며 다녀야 하는 건 감안해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평일 아침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한다. 주말에는 엄청 몰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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