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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코스/다녀왔습니다

아으 너무 춥다 뜨끈한 순대국이나 먹을까? 광화문 화목순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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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0일 가을 종료와 함께 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고작 영하 3도인데 이렇게 추울일인가 싶다. 아닌가 영하 3도도 무시 못할 추위 인건가? 아무튼 추위에 적응이 안되는 초겨울 날씨다. 이렇게 한파특보가 불어 닥치니 자연스럽게 저녁 메뉴는 선택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뜨끈한건데 뜨끈한 국물이 있는거. 추운 날씨에 자연스럽게 국물을 찾게 되었다. 광화문에서 국밥하면 유명한 광화문 국밥집이 있긴 하지만 그 보다 맛나다고 생각 되는 화목순대국 집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을 옮기게 되었다. 가는길에 쉑쉑도 보고 디타워도 보고 떡볶이집도 보고(떡볶이는 조금 흔들렸지만 즉석 떡볶이가 아니기에 패스) 함박스테이크 집도 보고 했지만 굳건히 정한 마음은 흔들림 없이 세종문화회관 뒤로 향했다.

 

<화목순대국 주차방법>

화목순대국은 세종문화회관 뒤 정확히는 포시즌호텔 뒤에 있다. 그러다 보니 가게앞 주차 할 공간은 없다. 그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KB국민은행 광화문역 지점 길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저녁먹고 나가는 차량과 바톤터치 하여 주차를 할 수 있다. 아직까지 갈때마다 주차 못 한적은 없다( 성공률 100% 유지중).

 

##네비게이션에서 광화문빌딩앞노상공영주차장 검색

 

화목순대국 근처 공영주차장
화목순대국 곡영주차장
6:30 나처럼 국물 먹으러 온 11팀

주차하고 가게앞으로 오니 정확히 11팀이 대기 하고 있었다. 아 참 가게 앞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한 팀이라도 줄이고 싶으면 뒤 돌아가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치 이렇게 추우니 다들 스테이크 파스타 생각은 안나고 순대국 생각이 나겠지. 진짜 어마어마한 추위에 오늘 저녁 뭐 먹지? 하면 라면, 순대국, 감자탕, 설렁탕, 등등의 국물 메뉴가 떠오를 날씨다. 한 20분 기다리고 있었나? 주인 아저씨께서 나 "오늘 날씨가 많이 추운데 저녁시간이라 손님들 식사 시간이 조금 길어지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라고 물으셨다. 눈에서는 눈물이 마음속에서는 다른곳 어디 없나? 하지만 다른데 가더라도 웨이팅 있을거 같고 딱히 갈곳도 생각이 안나는데 춥지만 버텨야지 하고 다짐하면 마음에도 없는 네! 괜찮습닌다! 라고 대답을 했다. 

사실 화목 순대국을 알게된건 한 7년 전 쯤인데 여태 다니면서 웨이팅을 해본적이 없는데 올해 유난히 웨이팅 하는 순간들이 생겼다. 왜그러지 하고 궁금할때쯤 뒤에 게신 여자 손님이 "여기가 성시경 맛집이래! 추워도 버텨보자!" 라는 말을 들었다. 설마 성시경의 먹을텐데가 여기 나온걸까? 아 왜!!! 라고 소리지르고 싶었다. 푸딘코던 연예인 맛집이던 나만 알고 있던곳은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너무 슬프다.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면서 먹어야 한다는게 세상 제일 슬픈 이야기다. 그것도 한파주위보가 뜬 이날에 말이다. 화목순대국은 여의도가 본점인데 여의도까지 가서 먹을수는 없기에 종종 광화문에서 많이 먹는다. 듣기로는 여의도가 좀 더 맛난다곤 하는데 안먹어봐서 모르겠다.

 

이 추운날 다들 순대국에 소주 한잔 하는지 나오질 않는다. 총 30분 정도 기다렸을까 앞에 한팀이 빠지던이 그 뒤로는 쭉쭉쭉 빠졌다. 눈물나게 좋았다. 곧 우리 차례가 다가왔다. 사장님이 무얼 먹을지 물어보셨다. 항상 올때마다 "순대국 밥 따로요" 라고 말 했다. 이번에는 항상 블로그 후기 보면 궁금했던 메뉴가 있는데 곱창이 무지막지하게 들어있는 메뉴가 있었다. 항상 그 메뉴가 궁금해서 무언가 하고 찾아보니 내장탕 이란 메뉴였다. 무지막지한 곱창탕으로 정했다. 순대국 보통 하나! 내장탕 특 하나! 밥 둘 다 따로요!!!!!

 

크으 이거시 바로 지옥에서 올라온 화목순대국 내장탕이다. 팔팔 끓고 있기에 잘 안보이긴 한데 숟가락으로 몇번 휘~ 저어주면 뚝배기가 진정된다. 

내장탕 특 사이즈

우오 이거다 내가 보았던 메뉴다. 진짜 어마어마하게 곱창이 가득가득 하다. 곱창 맞겠지? 아무튼 순대 없는 머릿고기 없는 곱창만 있는 내장탕 이다. 순대국 베이스로 하니 맛은 똑같은거 같은데 내장탕이 조금 더 가볍게 느껴졌다. ( 이 날만 그런거 같기도 하고..) 추가로 마늘과 들깨가루를 부탁드린다. 팔팔 끌을때 마늘 한숟가락 듬뿍 넣는 사람 나!!! 그래야 마지막에 입가심처럼 마늘향으로 입안을 가득 채울수 있다. 맵지도 않다. 이거 모르는 사람 많은데 강력 추천한다. 그리고 들꺠가루도 두어숟갈 추가한다.

여기 방문 하시는 사람들중 응근 잘 모르고 주변을 기웃기웃 거리는데 밥 따로 주문하지 않으면 뚝배기에 밥 한공기가 가득 담겨서 나온다. 밥 한공기가 가득 담겨 나온다는것은 질량보존의법칙에 의해 내가 평소 보다 먹을 머릿고기나 순대 등등이 줄어든다는 거다. 이왕이면 밥 따로 해서 양것 가득 배부르게 먹고 나오자! 꼭! 주문할때 당당히 말해보자! 사장님 밥은 따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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