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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 일본-후쿠오카

후쿠오카 카페 말고 "킷사" 아시나요? 킷사 베니스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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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카페 킷사 베니스 喫茶ベニス

후쿠오카에서 가봐야할 킷사(카페) 

 

 

 

 

위치: 1 Chome-1-2 Haruyoshi, Chuo Ward, Fukuoka, 810-0003 

운영시간: 08:30-15:00, 일요일 휴무 

 

 

킷사 베니스 · 1 Chome-1-2 Haruyoshi, Chuo Ward, Fukuoka, 810-0003 일본

★★★★★ · 카페

www.google.co.kr

 

 


후쿠오카 하면 인스타에서 뜨는 그 카페가 아니네?

후쿠오카 제 1목적지였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달려간곳이기도 하다. 인스타에 후쿠오카 카페를 치면 이미 유명한 카페들이 많지만 그 곳 보다도 ‘킷사’가 주는 매력을 느끼고 싶었다. 지금 유명해지는 신생 카페들 말고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킷사들은 대부분 동네 사람들이 주로 방문하는 카페다. 그렇기에 한 자리에 보통 1-20년 혹 길게는 4-50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 오래된 킷사가 주는 매력을 느끼고 싶어서 찾았다.

 

킷사 베니스도 개업한지 약 40년 된 킷사다.

주인 노부부와 대화를 나누다 알게 되었다. 와.. 10년도 아니고 40년? 그렇게 느껴지는 단서들이 카페 곳곳에서 느껴진다.

오래되어 빛바랜 그라인더며, BAR테이블의 사용감, 오래 사용한게 느껴지는 사장님 취향이 담긴 찻잔들 그리고 벽면과 쇼파까지. 킷사 베니스의 역사가 지금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킷사는 식사와 커피를 그리고 +@를 느낄수 있는곳이다.

여기서 @는 각 킷사 분위기마다 다르다. 베니스는 커피뿐만 아니라 파스타, 팬케이크까지 한번에 해결할수 있는 킷사다. 이번에는 아쉽지만 식사를 하진 못했다. 다시 한번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었던 메뉴들

 

지금 어디가서 살 수 없는 쇼파라는 생각이 절로들지 않는가?


 

작은 공간이지만 베니스의 역사가 담겨 있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약 10시 50분쯤 방문했다. 요즘 따라 할래야 따라 할 수 없는 고풍스런(?) 빈티지함이 유리창 너머로 가득가득 했다. 심지어 오랫동안 쓴 커피잔들과 추출도구, 커피 그라인더 그리고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진 상처가 나 조금씩 긁히고 떨어죠 나간 bar테이블 마저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동네 사람들이 오고가는 이 공간 얼마나 멋진가? 

그런 생각을 한다. 

퇴근하고 바로 집에 가기는 싫은데, 배가 고프기도 하고, 그렇지만 술은 아땡기고, 그런데 오늘의 피로를 날려줄 커피 한잔 먹고 싶은데 커피만 먹기에는 오늘 수고한 나에게 너무 무래한거 같아 작은 포상으로 가볍게 곁들여 먹을 간식거리가 있으면 하는 곳. 은 우리동네에 없다.

 

이게 바로 킷사가 주는 매력이다.

 

와 대체 이 그라인더는 언제부터 쓰신걸까? 지금도 쓰고 있다니 대단

 


사이폰으로 추출한 아이스코히, 한 잔 이라도 정성스럽게 나온다.

 



아이스코히

강하지만 깔끄하다. 내 첫 느낌이다. 일본에서 오래된 카페에서 주는 커피의 맛은 대부분 이헌 강배전 스타일의 커피가 대부분이다. 딱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메리카노의 맛이다. 신맛은 전혀 없고, 고소함만이 가득한 맛. 그렇다고 탄맛이 느껴지는게 아니다. 사이폰으로 추출해서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수준있는 바리스타가 내린 드립커피와 같다랄까?

 

 

카푸치노

찻잔에 담뱃대 같은걸 올려??? 모지? 했는데 그만큼 낯설수 밖에 없었다. 바로 시나몬스틱이다. 카푸치노보단 라떼를 주로 먹어서 그런지 가루가 아닌 스틱으로 주는게 더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예쁜 커피잔에 구름거품 한가득 올려져 나왔다. 이것이 바로 날것의 카푸치노다. 요즘처럼 세련된 정확한(?) 맛이 아닌 담배 하나 피면서 마실법한 거친느낌을 주어 자꾸 80년대 흑백(?)사진 느낌을 준다. 실제 내부 분위기가 7-80년대? 느낌이며 재떨이도 내어주신다.

스틱으로 커품을 휘~ 휘 저은다음(시나몬 향을 카푸치노에 입히듯 저어준다) 마시면  된다. 은은한 시나몬향을 느낄수 있다.



팬케이크

일단, 킷사 베니스 팬케이크는 아는 사람이 나를 위해 만들어준 느낌이랄까?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놀러갔는데 빈대떡 하나 부쳐주시는 그럼 느낌?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브런치 먹으러 갔다가 팬케이크를 먹으면 영혼없는 그런 맛인데(내돈내산이라 그런가?) 여기는 좀 친근하게 다가온다(사실 이것도 내돈내산인디..)

일던 사이즈가 너무 좋다. 손바닥만한 두장의 팬케이크가 나온닽 그리고 시럽을 그 위로 뿌리고, 같이 나온 버터를 취향것 발라 먹는다.(순서는 바뀌어도 된다. 버터를 녹일거면 첫번째로 해야한다) 버터의 짭짤함과 팬케이크 위로 올라간 단맛의 조화로움이 일품이다. 거기에 아이스 아메 한입이면 무한의 영역으로 빠진다.

분위기에 취하게 만드는곳이다.

 

 

좋았던점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정겹게 느껴졌다. 그리고 어떤 한국손님이 다녀가면서 사장님과 내부를 그려주신 그림도 보여주셨다. 특히나 인상깊었던것은 백발의 할아버지께서 깔끔하게 흰 셔츠를 입으시고, 검정색 베스트까지 차려입고 커피를 내려주시는데 어느 고급진 호텔바에 들어와서 느끼는 서비스처럼 느껴졌다.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지만 이렇게 단정하고, 깔끔하게 차려입고 커피또한 그와맞게 깔끔한 강배전의 맛을 내어주시는데 분위기와 서비스, 맛 이 3박자가 다 맞아떨어졌다. 후쿠오카 여행의 첫 장소는 이렇게 시작되었고 끝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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